엑시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엔딩 크레딧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은
천래훈님입니다.
글을 시작 전 故천래훈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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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담고있는 기존의 신파물 형식에서 벗어난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엑시트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 제작 과정 그리고 특수효과 파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어
상영이 되기까지는 굉장히 많은 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들여지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기본 키(Key) 스텝인
제작,연출,촬영,조명,녹음,미술,의상,소품,
편집,데이터 외에도 굉장히 많은 파트의 프로페셔널한
영화인들의 합동 작업의 결정체가
한편의 영화로 스크린에 걸리는 거죠.
위에 언급되지 않은 파트 중에
무술(또는 액션 또는 스턴트)
특수분장(이하 특분) 그리고
특수효과(이하 특효)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 세 파트는 굉장히
긴밀합니다.
액션이 들어가는 씬에서 분장, 특수분장은
거의 필수이고
마찬가지로 상황과 시대적 배경에 따라
특수효과도 필수적입니다.
엔딩크레딧을 보면 거의 모든 영화에
참여한 상징적인 네임드(Named) 팀들이
있는데요.
액션은 서울액션스쿨(SAS)
특수분장은 셀(Cell)
특수효과는 데몰리션(Demolition)이 있습니다.
故천래훈님은 그 중 특효팀
데몰리션 소속으로
어린 나이부터 영화 일을 하셨고
굉장히 많은 작품을 하셨지만
그중 몇 작품을 소개해 드리면
놈.놈.놈(2008)
-화려한 캐스팅과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멋진 미장센과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에 걸맞는 배우들의 연기
아시아의 서부 활극 영화로 유명한 놈.놈.놈 입니다.
대부분이 중국 사막 로케이션 촬영으로 꽤나 힘든 작업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작품입니다..
총과 칼 그리고 피가 나오니 특효,특분이 필수인 영화입니다.
의형제(2010)
-송강호, 강동원 두 배우의 상반된 캐릭터의 캐미와
인간미가 느껴지는 액션씬이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마찬가지로 총과 피가 나오는 씬은 특효와 특분이 필요합니다.
아저씨(2010)
-달콤한 인생과 마찬가지로 말이 필요 없는 영화입니다.
한국판 테이큰으로 한국 액션의 트렌드를 바꾼 작품입니다.
칼,총,피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아저씨는 특효,특분 필수입니다.
해결사(2010)
-크게 감상 포인트나 특이사항은 없는 영화이나
액션에는 꽤 힘을 준 영화입니다.
액션에 힘을 준 만큼 특효와 특분이 필수인 영화입니다.
-당시 블럭버스터급 스케일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 영화이지만
흥행에는 참패하고 BL 영화라는 악평도 있었던 딱히 할 말이 없는 영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만큼 대규모 전쟁씬 그리고 지구의 동과 서를 넘나드는 공간적 배경으로
제작 과정은 치열하고 힘들었습니다.
많이 터트리고 많이 찌르고 불태우는 이런 시대물은 항상 특효,특분의 비중이 큽니다.
최종병기 활(2011)
-원시 투척 무기의 대표인 활을 매력적으로 잘 사용한 사극 액션입니다.
캐릭터와 상황에 맞게 활과 화살의 종류를 세분화하여 액션의 긴장감을 배가 시켰고
한민족의 정서를 잘 녹여낸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매력인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활이라는 원시 무기의 타격감을 영상에 표현하기위해서는
역시나 특효와 특분이 필수입니다.
인류멸망보고서(2011)
-세 가지의 에피소드로 세기말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풀어낸
옴니버스식 영화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멋진 신세계 외에는 특효나 특분이 없을듯하지만
역시 특효와 특분이 빠질수 없는 영화입니다.
참고로 천상의 피조물의 로봇은 특수 분장팀 셀(Cell)의 작품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한국에서 보기 힘든 상당히 고퀄의 메카닉이었습니다.
회사원(2012)
-설정은 좋았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아쉬운 작품입니다.
자세히는 모르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작품인듯합니다.
중간에 액션팀이 통째로 교체되고 재촬영을하고
흔히 말하는 자빠질뻔한 영화 였으나
다행히 빛을 볼 수 있었던 영화로 알고있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킬러이니 많은 액션과 총,칼,피.
특효,특분 필수인 영화입니다.
우는남자(2014)
-마찬가지로 사연이 있는 영화입니다.
홍콩 배우 양조위를 주연으로 설정해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나,
갑작스럽게 장동건씨로 주연이 변경 되며
액션 외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시가전이나 기타 액션의 청량감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칼,총,피.
특효,특분 필수인 영화입니다.
마스터(2016)
-범죄의 재구성,도둑들,타짜 그리고 마스터라고 생각이 드는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 극의 속도감 있는 흐름도 훌륭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역시나 폭발과 총,피가 있기에 특효,특분 필수인 영화입니다.
그 외에도 천래훈님이 참여한
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여기서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특효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작게는 유리창이 깨지는 것부터
크게는 건물이 무너지는 것까지,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땅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효과도 담당합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특효중 하나인
불씬은,
불을 붙이고 끄는 타이밍, 불의 크기,위치
색깔까지 작품과 씬의 느낌에 맞게
디자인 합니다.
故천래훈님이 소속했던 특효팀
데몰리션은 특효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특효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효가 발전함에 따라 협업하는 파트들의 기술도 발전했으며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림들이 풍성해지며
한국 영화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故천래훈님의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마음 전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대한민국 영화인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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